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사람은 왜 거짓말을 할까? 심리학으로 본 숨겨진 거짓말의 동기 5가지

by newstart8282 2025. 5. 24.

 

"거짓말은 나쁜 거야!" 어릴 적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말이죠. 하지만 솔직히 우리 모두 살면서 한두 번쯤, 혹은 그보다 더 자주 크고 작은 거짓말을 해본 경험이 있지 않나요? 뜨끔하셨다면, 지극히 정상입니다! 사실 거짓말은 인간 사회에서 생각보다 흔하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리고 언제 거짓말이라는 가면을 쓰게 되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심리학의 창을 통해 우리 마음속 깊이 숨겨진 거짓말의 동기들을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제가 상담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깨달은 것은, 거짓말 뒤에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심리적 이유들이 얽혀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나쁜 사람'이라서 거짓말을 하는 경우는 드물죠. 자, 그럼 지금부터 우리가 거짓말을 하는 5가지 주요 동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쩌면 당신의 마음속 불편했던 어떤 순간의 이유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1. 나를 위한 달콤한 속삭임: 이익을 향한 거짓말 (자기 지향적 - 이익 획득)

가장 흔하고 직접적인 거짓말의 동기는 바로 개인적인 이익 추구 입니다. 갖고 싶은 것을 얻거나,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사실을 살짝 비틀거나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이는 어찌 보면 생존과 경쟁이라는 인간의 본능적인 부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것만 성공하면!", "조금만 더!" 하는 마음이 우리를 거짓말로 이끌기도 합니다.

  • 일상 속 사례들:
    • SNS 속 완벽한 나: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에 필터를 과하게 사용하거나, 실제로는 잠깐 머문 고급 레스토랑에서 마치 매일 즐기는 듯한 일상을 꾸며내는 것. 타인의 부러움을 통해 만족감을 얻으려는 심리죠.
    • 취업 전선에서의 허풍: "저는 이 분야에서 5년 경력이 있습니다!" 사실은 인턴 경험 몇 개월이 전부지만, 합격을 위해 경력을 부풀리는 지원자. 저도 면접관으로 참여하면서 이런 경우를 종종 보는데, 안타까우면서도 절박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 "오늘만 이 가격!" 홈쇼핑의 마법: 재고가 충분함에도 "매진 임박!"을 외치며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는 판매 전략. 소비자의 조급함을 자극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입니다.
    • 투자 유치, 장밋빛 미래: 사업의 리스크는 최대한 숨기고, 성공 가능성만을 부풀려 투자금을 유치하려는 사업가. 때로는 이런 거짓말이 큰 성공의 발판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더 큰 실패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이처럼 개인의 이익을 위한 거짓말은 단기적으로는 원하는 것을 가져다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신뢰를 잃고 더 큰 것을 놓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2. 들키면 끝장! 위기탈출 넘버원: 회피형 거짓말 (자기 지향적 - 손실 방지)

두 번째 동기는 처벌이나 부정적인 결과를 피하기 위한 거짓말 입니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혹은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순간적으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나오는 방어기제와 같은 것이죠.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합니다.

  • 일상 속 사례들:
    • "엄마, 숙제 다 했어요!" (사실은 게임 중): 부모님의 잔소리나 꾸중이 두려워 숙제를 다 했다고 거짓말하는 아이들.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거짓말이죠?
    • "보고서요? 아, 거의 다 됐습니다!" (실제로는 시작도 안 함): 마감 기한을 어겨 상사에게 질책받을 것이 두려워 업무 진행 상황을 속이는 직장인. 이런 거짓말은 결국 더 큰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로 돌아오곤 합니다. 제가 상담했던 한 직장인은 이런 거짓말이 반복되면서 결국 번아웃을 겪기도 했습니다.
    • "차가 너무 막혀서 늦었어요." (사실은 늦잠): 약속 시간에 늦었을 때, 상대방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교통체증이나 갑자기 생긴 급한 일 등을 핑계 대는 경우.
    • "어젯밤? 친구랑 잠깐 술 한잔했어." (사실은 다른 약속): 연인에게 사실대로 말하기 곤란한 상황을 숨기기 위해 하는 거짓말. 이런 거짓말은 신뢰 관계에 금이 가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처벌 회피형 거짓말은 당장의 불편함은 줄여줄 수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지연시키고 결국에는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솔직하게 상황을 마주하고 책임지는 용기가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3. 당신을 위해서라면... 착한 거짓말의 딜레마 (타인 지향적 - 이익 획득 또는 손실 방지)

세 번째는 바로 그 유명한 '선의의 거짓말(White Lie)' 입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보호하거나, 그들을 돕거나, 불필요한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하는 거짓말이죠. 이타적인 동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착한 거짓말"이라고도 불립니다.

  • 일상 속 사례들:
    • "이 머리 스타일, 너한테 정말 잘 어울려!" (사실은 좀...): 친구가 새로 한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친구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칭찬하는 경우.
    • "선물, 정말 마음에 들어요! 딱 필요했던 거예요." (사실은 이미 있거나 취향이 아님): 상대방의 성의를 무시하고 싶지 않아 마음에 드는 척하는 경우.
    • 시한부 환자에게 전하는 희망: "치료 결과가 아주 좋아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환자에게 절망감 대신 희망을 주기 위해 의료진이나 가족이 병의 심각성을 완화하여 전달하는 경우. 이는 윤리적으로 매우 민감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 (사실은 매우 속상함): 상대방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거나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경우.

선의의 거짓말은 때로는 관계를 부드럽게 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정보를 숨기거나 오해를 불러일으켜 오히려 관계를 악화시키거나 상대방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기회를 빼앗을 수도 있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가 상담했던 한 커플은 서로에게 "괜찮다"는 선의의 거짓말을 반복하다가 결국 감정의 골이 깊어져 관계 회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진정한 배려는 무엇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4. 있어빌리티 장착! 매력적인 나를 위한 가면: 관계 유지형 거짓말 (자기 이미지 관리 및 사회적 관계 유지)

네 번째 동기는 자신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관리하고, 사회적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한 거짓말 입니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어 하고, 관계 속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때로는 자신을 조금 더 근사하게 포장하는 거짓말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 일상 속 사례들:
    • "아, 그 책 저도 정말 감명 깊게 읽었어요!" (사실은 제목만 아는 정도): 처음 만난 사람이나 중요한 자리에서 대화의 흐름을 맞추고 유식해 보이기 위해 아는 척하는 경우.
    • "네, 저 완전 MBTI 'E' 성향이에요! 사람 만나는 거 너무 좋아해요." (사실은 내향적인 'I'지만 분위기를 위해): 모임에서 분위기를 맞추거나 자신을 특정 이미지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
    • "다음에 꼭 밥 한번 먹어요!" (사실은 빈말일 가능성 농후): 불편한 제안을 거절하기 어렵거나, 형식적인 인사를 건네며 관계를 부드럽게 마무리하려는 경우.
    • 자신의 약점은 숨기고 강점만 부각: 면접이나 소개팅 자리에서 자신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하여 이야기하며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이려는 시도.

사회생활에서 어느 정도의 자기 포장은 필요악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거짓말이 과도해지면, 진짜 자신의 모습과 만들어진 이미지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거나, 타인에게 허황된 사람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진솔함과 적절한 자기표현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멈출 수 없는 거짓말, 그 뒤에 숨겨진 아픔: 병리적 또는 습관적 거짓말

마지막 다섯 번째 동기는 앞선 네 가지와는 조금 다른, 병리적이거나 습관적인 거짓말 입니다. 특별한 이득이나 명확한 목적 없이 거짓말 자체가 습관이 되어버렸거나, 심지어 자신이 한 거짓말을 스스로 진실이라고 믿어버리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 이런 경우를 의심해 볼 수 있어요:
    • 사소한 일에도 반복되는 거짓말: 특별한 이유 없이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
    • 관심을 끌기 위한 극적인 이야기: 자신의 경험이나 상황을 극도로 과장하거나 꾸며내어 주변의 관심이나 동정을 얻으려는 행동. 이는 '리플리 증후군'이나 '공상허언증'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 죄책감 없는 거짓말: 자신이 만들어낸 허구의 이야기를 실제 사실처럼 믿고 말하며,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 이는 '병적 거짓말(Pathological Lying)'의 특징일 수 있습니다.
    • 거짓말을 통한 쾌감: 거짓말로 타인을 속이거나 상황을 조종하는 데서 일시적인 쾌감이나 우월감을 느끼고, 이에 중독되는 경우.

이런 유형의 거짓말은 낮은 자존감, 충동 조절의 어려움, 현실 왜곡, 혹은 반사회성 인격장애, 연극성 인격장애와 같은 특정 정신 질환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제가 만났던 내담자 중에는 어린 시절의 결핍이나 트라우마가 습관적인 거짓말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럴 때는 단순히 "나쁜 버릇"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그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거짓말의 가면 뒤, 진짜 우리를 마주하기

지금까지 우리가 거짓말을 하는 5가지 심리적 동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어떤가요? 어쩌면 "아, 나도 저런 적 있는데!" 하고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거짓말은 때로는 우리를 보호하고, 때로는 관계를 망가뜨리기도 하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거짓말 자체를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그 이면에 숨겨진 동기와 심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진실된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겠죠. 하지만 완벽하게 솔직하기 어려운 순간이 온다면, 나의 거짓말이 어떤 동기에서 비롯되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떠할지를 한 번쯤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거짓말의 가면 뒤에 있는 진짜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FAQ

Q1. 선의의 거짓말은 항상 괜찮은가요?

 

A1. 아니요,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지만, 때로는 중요한 사실을 왜곡하거나 상대방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기회를 막을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신중해야 합니다.

 

Q2.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도 어른과 같은 이유인가요?

 

A2.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의 거짓말은 주로 처벌을 피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단순한 동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상상과 현실을 혼동하거나 아직 도덕적 개념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Q3. 거짓말을 자주 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A3. 우선 그 사람이 왜 거짓말을 하는지 이면의 동기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거짓말은 신뢰를 해치므로, 명확하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진솔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병적인 수준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권유할 수도 있습니다.

 

Q4. 혹시 저도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닐까요?

 

A4. 특별한 이득 없이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이 없거나 자신의 거짓말을 사실로 믿는 경향이 있다면 병적 거짓말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 통제하기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심리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Q5. 거짓말을 안 하고 살 수는 없을까요?

 

A5. 현실적으로 모든 상황에서 100% 진실만을 말하며 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 때로는 타인에 대한 배려나 원만한 상황 유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사실과 다른 말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거짓말의 빈도와 의도, 그리고 그로 인한 결과를 인지하는 것입니다.

 

Q6. 거짓말과 자기기만은 어떻게 다른가요?

 

A6. 거짓말은 타인을 속이는 행위를 말하는 반면, 자기기만은 스스로를 속이는 것입니다.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거나 자신의 믿음에 맞춰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죠. 자기기만 역시 무의식적인 방어기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Q7. 거짓말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될 수도 있나요?

 

A7. 네,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특정 목적을 위해 시작된 거짓말이 반복되면서 점차 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거짓말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쉽게 얻거나 위기를 모면한 경험이 반복되면 더욱 강화될 수 있습니다.

 

Q8.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A8. 상대방의 행동 이면에 있는 진짜 감정이나 욕구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는 오해를 줄이고 더 깊이 있는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더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